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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펜쟁이의 IT아이템, '삼성 노트북 Pen S'

발행일자 | 2019.02.12 00:00

기록하거나 표현하고자 할 때 펜부터 쥐는 습관은 세상이 스마트한 기술로 대체되더라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펜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여전히 많아서다. 스마트폰이 있지만 수첩과 노트를 챙기는 이유다. 키보드나 마우스처럼 터치펜을 손에 익힐 수 있다면 '삼성 노트북 Pen S(이하 Pen S)'는 탁월한 선택이다. 기존 투인원 노트북 특징과 강점을 최대로 살리면서 함께 탑재된 S펜으로 '쓰리인원(3 in 1) 노트북'이라는 차별성까지 일궈냈다. 펜 활용을 극대화한 3 in 1 노트북은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오히려 노트북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제품 진가를 알 수 있다. 펜 애용자라면 그 가치를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을까. 15인치 Pen S로 가늠해봤다.

넥스트데일리

김광회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 감성만큼 스마트해진 성능

직전 모델이 귀엽고 깔끔했다면 'Pen S(NT930SBE)'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알루미늄 소재 Pen S를 다이아 컷으로 처리한 테두리는 메탈 세련미를 더하고, 보기 싫던 유선 단자까지 조화롭게 품은 모습이다. 둥근 모서리와 얇은 베젤은 차분한 인상으로 몰입감을 높여준다. 15인치 모델(X716)은 마치 스케치북을 여는 느낌이다. 기능키로 디스플레이 설정을 간편 변경할 수 있다. FHD(1920×1080) 해상도를 적용한 LED 디스플레이는 HDR+를 지원하며, 아몰레드 모드로 풍부한 사진 색감을 구현한다. '플리커 프리'는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아웃도어+'로 밝은 야외에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하단에는 하만 AKG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다. 기존 대비 1.78배 풍부한 음향과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 소리가 전 방위로 고루 퍼져 어느 방향에서 들어도 변화를 느낄 수 없다. 특히 힌지를 완전히 뒤로 젖혀 태블릿 모드로 전환했을 때는 반사음이 퍼지며 더 웅장한 울림을 제공한다.

최대 512GB NVMe SSD를 제공하며, 하단 외장 메모리 단자를 활용해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마이크로 SD는 물론 이보다 읽기 속도가 5배 빠른 'UFS 메모리'도 지원한다. CPU와 RAM은 인텔 코어 i7 8565U(8M 캐시, 최대 4.60㎓)와 16GB LPDDR3를 탑재했다. 무게는 1.56kg이며, 13인치 모델(K716)은 이보다 적은 1.12kg이다.

15인치 모델은 약간 무거운 편이나 '엔비디아 지포스 MX150'이 탑재돼 월등한 그래픽 성능을 누릴 수 있다. 'MX150'은 모바일 그래픽카드 'GTX750'과 성능이 비슷하다. 3D 그래픽 작업과 고사양 FPS 게임도 가능하다. 경량화에 초점을 둔 13인치 Pen S는 '인텔 UHD 그래픽 620'이 탑재됐다. 3D 그래픽 구현은 어려워도 문서작업이나 간단한 이미지 편집에는 무리가 없다.

Pen S 아랫면에 위치한 외장메모리카드 단자는 UFS 메모리를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Pen S 아랫면에 위치한 외장메모리카드 단자는 UFS 메모리를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 빠르고 쉬워진 유·무선 연결…보안도 여전히 강해

USB 연결은 3개 C형 단자만 지원한다. 모두 전원 연결이 가능하며, 10분 충전에 96분 사용(완충 시 최대 15시간)이 가능하다. 제품 왼쪽에는 40Gbit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썬더볼트3 C형 단자를 두 개 찾을 수 있다. 하나의 썬더볼트3에서 여러 기기를 동시 연결하더라도 속도 저하 걱정이 없으며, 외장그래픽처리장치(eGPU)를 연결해 그래픽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도 있다.

Pen S 오른쪽 면에는 전원 버튼을 찾을 수 있다. 함께 있는 C형 USB는 전원 케이블 연결 전용이다.
<Pen S 오른쪽 면에는 전원 버튼을 찾을 수 있다. 함께 있는 C형 USB는 전원 케이블 연결 전용이다.>
Pen S 왼쪽 면에 위치한 썬더볼트3 단자에는 번개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은 이어폰 연결 단자다.
<Pen S 왼쪽 면에 위치한 썬더볼트3 단자에는 번개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은 이어폰 연결 단자다.>

C형 단자만 지원하므로 HDMI와 A·B형 USB 전용기기는 Pen S와 직접연결이 어렵다. 기본 구성품인 C형 젠더가 아쉽다면 다양한 유선 연결을 지원하는 통합 어댑터를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삼성 플로우 앱은 빠르고 간편한 무선 연결로 파일 전송, 미러링, 핫 스팟, 잠금 해제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플로우 앱은 빠르고 간편한 무선 연결로 파일 전송, 미러링, 핫 스팟, 잠금 해제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플로우' 앱을 통한 블루투스 연결은 다수의 고용량 파일을 쉽고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게 했다. 연결된 모바일기기에는 미러링, 핫 스폿, 잠금 해제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등록기기 갤러리와 메시지 앱 내용도 쉽게 볼 수 있다. 공공 인터넷도 '802.11ac wave2 2×2'가 탑재돼, 기가 인터넷 환경에서 쾌적한 속도를 누릴 수 있다. 직전 모델 강점도 그대로 가져왔다. 최신 '윈도 헬로' 기반 생체보안 기술로 얼굴과 지문 인식을 통해 빠르고 간단한 접속을 지향한다. 삼성 '시크릿 폴더'를 활용하면 개인정보 보호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실제 펜을 옮긴 필기감, 존재감까지 더하다

삼성전자는 펜이라는 익숙함을 IT 기기로 옮기려는 목표에 수없이 도전해왔다. '갤럭시 노트'에서 출발한 S펜은 '갤럭시 탭'과 '아티브 탭'을 거쳐 '삼성 노트북 Pen'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S펜은 고유 역할과 존재감까지 확실히 하려는 모습이다.

Pen S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터치식 노트북 제품과 비교해도, 태블릿 모드에서 터치펜 비중과 역할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용자가 S펜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Pen S의 쓰임도 전혀 달라질 수 있는 특징이다. 필기와 그리기는 물론, 일반 마우스처럼 써도 된다. 학생이나 웹툰 작가, 디자이너 같은 전문직에도 잘 어울린다. 기본 제공되는 세 가지(스케치·드로잉·필기) 펜 팁 중 하나를 골라 S펜에 맞춤 적용할 수 있다.

전자기공명(EMR) 방식으로 작동하는 S펜은 실제 펜 쓰기와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전자기공명(EMR) 방식으로 작동하는 S펜은 실제 펜 쓰기와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전자기공명(EMR) 방식으로 작동하는 S펜은 타 방식 터치펜보다 섬세한 표현, 그리고 실제 펜 쓰기와 같을 정도로 빠른 응답속도가 강점이다. 4,094단계 필압을 감지할 수 있고, 응답 속도 또한 3.8ms에 불과하다. 내장형 펜으로 설계돼, 크기는 다른 터치펜보다 작고 얇다. 잡는 느낌이 불편하다면, 실제 펜과 크기가 같은 '스마디 S펜 플러스'를 고려할 수 있다.

Pen S에 기본 탑재된 S펜은 '갤럭시 노트9'의 S펜과 같은 원격제어 기능이 없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Pen S 전용 블루투스 S펜을 S아카데미에서 사은품으로 판매 중”이라며, “이 제품은 노트9 S펜처럼 원격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재생 제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 쓸모 많아진 S펜, '3 in 1 노트북'

S펜 사용이 감지되면 에어커맨드가 자동 실행된다. 새로 추가된 Voice Note with Pen"과 "Nebo for Samsung" 앱은 에어커멘드 목록에 없다.
<S펜 사용이 감지되면 에어커맨드가 자동 실행된다. 새로 추가된 Voice Note with Pen"과 "Nebo for Samsung" 앱은 에어커멘드 목록에 없다.>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앱도 개선되거나 더 늘었다. S펜 사용 감지 시 자동 활성화되는 에어커맨드에서는 갤럭시 노트에서 제공하던 기본 노트 앱과 스마트 셀렉트, 캡처 후 쓰기, 라이브 메시지, 쇼 윈도 앱 바로 가기를 제공한다. 기존 '보이스 노트' 앱은 특정 시간마다 북마크로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개선돼 강의를 받아 적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음성 녹음' 앱이 제공하는 '음성 자동 문자변환(Voice to Text)' 기능은 아직 없어 다소 아쉽다.

네보(Nebo) 앱은 펜글씨나 스케치를 텍스트와 도형으로 자동 인식해 바꿔준다. 복잡한 수식 변환도 가능하며, 등식이 삽입되면 계산까지 해준다. 유료 앱이지만 Pen S에는 기본 설치돼 제공된다. '스튜디오 플러스'는 동영상 간편 편집 앱이다. 영상에다 테마별 애니메이션 프리셋을 덧씌워주거나 특정 구간에 S펜으로 그림이나 글씨를 그려 넣을 수 있어 재미있다. 그 외 '스티키 노트(Sticky Note)' 등 터치펜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든 앱에 S펜 적용이 가능하다. 이 앱들은 '마이크로스프트 스토어'에서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직전 제품인 '삼성 노트북 Pen' 사용자도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펜 자주 쓸수록 앞서가는 펜쟁이 물건

투인원 노트북은 보통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터치펜을 사용할 때를 제외하곤 태블릿 모드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윈도 10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워낙 부족한 까닭이다. 기존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기반 모바일 앱이 윈도 10과 잘 호환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녹스나 미뮤 등의 앱 플레이어로 안드로이드나 iOS 앱을 강제 실행할 수는 있지만, 노트북 모드와 태블릿 모드 전환 시, 앱 실행화면이 일부 잘려 제어할 수 없는 등 호환성 문제가 나타난다.
<녹스나 미뮤 등의 앱 플레이어로 안드로이드나 iOS 앱을 강제 실행할 수는 있지만, 노트북 모드와 태블릿 모드 전환 시, 앱 실행화면이 일부 잘려 제어할 수 없는 등 호환성 문제가 나타난다.>

즐길 거리가 없는 태블릿 모드에서 터치펜 존재는 투인원 노트북 활용 가치를 높여준다. 필기구를 늘 갖고 다니는 펜쟁이에게 잘 어울리는 셈이다. 펜쟁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부터 S펜 연습을 하는 건 어떨까. 새로운 경험에 눈 뜰수록 일상도 달라지는 법이다. 삼성 노트북 Pen S 가격은 모델에 따라 195만원에서 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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