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개최된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8일 백악관은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시간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예방을 통해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90분간의 면담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됐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기 답보 상태를 이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또 두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이 예정된 만큼 실무협상도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오는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회동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회담 장소와 북한을 상대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등을 놓고 갈등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양측의 이견이 충분히 해소돼야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