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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ce의 세상물정 영어] Power trippers 갑질하는 사람들

발행일자 | 2019.01.10 00:00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Power trippers 갑질하는 사람들

갑질을 영어로 하면 power trip이라고 할 수 있다. ‘갑질하다’를 to boss around라고 옮긴 걸 많이 봤는데, 이 말은 ‘대장 노릇하다’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고 명령하고 다니다’ 이런 뜻이다. To boss around 자체가 그렇게 긍정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그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to boss around하는 거야 뭐 당하는 사람은 꿍얼꿍얼 불평은 할 수 있어도 그렇게 맺히거나 억울한 일은 아니다. 보통 자기 아내가 to boss around한다고 불평하든가 나이 많은 사람이 늘 뭔가 지시하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그러면 to boss around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높은 지위, 혹은 기득권을 가진 위치에 있더라도 그러면 안되는 선을 넘었을 때 ‘갑질’을 한다고 하는, 그 뉘앙스가 to boss around에는 없는 느낌이다. 그래서 power trip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누군가 갑질을 한다고 하고 싶으면 “He’s off on a power trip!’이라고 하면 된다. ‘그 사람은 종종 갑질을 해’라고 말하고 싶으면, “He often goes on a power trip!”이라고 한다. ‘내가 갑질하는 건가요?’라고 묻고 싶으면, “Am I on a power trip?”이라 말하면 된다. 그리고 ‘갑질해대는 상사’는 ‘power tripping boss’이고,  ‘갑질하는 사람들’은 ‘power trippers’이다.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Power trippers 갑질하는 사람들

언제 인가부터 한국은 power trippers들이 넘쳐난다.  누군가는 이게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 전통적인 상류층이 몰락하고 오로지 돈 밖에 없는 상류층들이 생겨난 탓이라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비정규직들이 늘어나고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남들보다 조금 많이 가진 이들, 남들보다 조금 높은 자리에 있는 이들이 그 ‘조금’에 전전긍긍하느라 오버해서라고도 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살펴보면 power tripper들은 자기들 내면에 부족한 것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얼만큼 가져야 혹은 얼만큼 높아져야 불안해지지 않다는 지표는 사람의 인생에 없으므로, 결국 이건 내면의 문제인 게 맞다.

power tripper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power tripper에 대응하는 법도 중요하다. 이런 power tripper에게는 ‘Go get a taste of your own medicine!’이라고 해주는 게 가장 좋다만, 이걸 또 대놓고 말할 위치라면 갑질을 안 당했거니 싶기도 하다. ‘니가 만든 약을 니가 한 번 맛봐!’라는 이 말은 어떤 사람이 다른 이에게 하는 부당하거나 불쾌한 짓을 본인도 직접 당해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너도 니가 한 일을 똑같이 당해봐야 알지!’ – 이 정도로 번역이 되려나 싶다.  무언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유치하게 ‘반사!’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 때도 있긴 하다. “Right back at you!’라고 하면 되긴 한다만, 어느 덧 이런 말은 농담으로나 쓸 수 있지 진지하게 못쓰는 나이가 되어버렸음이 슬플 뿐이다.

Joyce Park rowanee@naver.com 필자는 영어를 업으로 삼고 사람에게 가서 닿는 여러 언어 중 영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현재 인천대학교에서 교양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어 교재 저자이자 영어교수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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