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영화 '국가의 탄생'이 오늘(17일) 케이블채널 CGV에서 방영 중인 가운데, 해당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가의 탄생'은 1831년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흑인 노예들의 폭동과 이 폭동을 주도한 네트 터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올해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이 영화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아카데미상이 백인에게만 집중 됐다는 'OscarsSoWhite'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게다가 올해 들어 백인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번지면서 개봉 시 흥행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의 제작과 연출ㆍ각본ㆍ주연을 맡은 네이트 파커가 팬스테이트대 재학 시절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영화의 진정성이 의심 받았다.

네이트 파커는 1991년 대학 룸메이트이자 이 영화의 공동 각본을 맡은 진 셀레스틴과 함께 여학생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셀레스틴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재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결국 실제로 '국가의 탄생'은 이후 각종 영화제의 외면을 받았고, 일부 시민단체는 '영화 보이콧' 캠페인을 진행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윤정희 기자 jhyun@nextdail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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