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신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일부 제품은 오히려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인기 해외 브랜드 신발 18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11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상반기 집계된 66만6천건 신발 통관건수가 지난해 88만1천 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97만1천 건에 달해 매년 해외직구를 통한 신발을 구매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원은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주요 오픈마켓, 미국 아마존·이베이 최저가를 기준으로 해외 브랜드 신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2주 사이에 가격이 변함은 물론 조사 기간 중에도 일자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제품군으로는 ▲등산화 ▲골프화 ▲구두·컴포트화 등 3개 인기 품목을 선정했고, 해당 품목 18개 제품을 인기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등산화는 ▲머렐 ▲살레와 ▲킨, 골프화는 ▲나이키 ▲에코 ▲아디다스, 구두·컴포트화는 ▲락포트 ▲닥터마틴 ▲캠퍼 등이다.

해외구매 가격에는 주요 배송대행업체 배송대행요금의 평균값 포함했다. 단, 한국소비자원은 제한된 기간과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돼, 시기·모델에 따라 국내외 판매가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브랜드 신발 국내외 판매가격 비교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해외 브랜드 신발 국내외 판매가격 비교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조사대상 중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7개로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27.4%(아디다스 골프화/ 제품명 F33731)에서 최저 0.2%의 차이를 보였고,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11개로 최고 63.9%(나이키 골프화/ 제품명 849969-100)에서 최저 5.4%의 가격 차이가 났다.

특히, 골프화의 경우 제품별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 대비 최고 27.4%(아디다스/ 제품명 F3373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63.9% (나이키/ 제품명 849969-100)로 가장 큰 가격차를 보였다. 등산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10.2%(살레와/ 제품명 AUS18G2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52.7%(킨/ 제품명 1015305)의 차이를 보였고, 구두·컴포트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23.4%(캠퍼/ 제품명 K100374-00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28.8%(락포트/ 제품명 H79876)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의 경우, 신발 사이즈·색상·재고상태 등에 따라 동일 판매자의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나거나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며 “해외 브랜드 신발 구매 시 일정기간 가격 변동 추세 모니터링 후 구매 결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한 쇼핑몰의 경우, 위조품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까지 직접 배송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직배송요금보다 배송대행요금이 저렴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어 구매 전 비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은 배송대행업체 이용 시 배송대행지 주소에 따라 미국 현지 세금이 다르게 적용된다. 그 외 포장상태, 배송대행업체별 요금정책 등에 따라 실제 무게가 아닌 부피 무게가 배송료에 적용될 수 있으므로 배송요금표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신발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국가마다 사이즈 표기법이 달라, 해당 브랜드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된 사이즈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물론, 해외 제품인 만큼 국내에서 AS를 받기 어려운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포털은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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