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을 감안하면 108원의 추가 하락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이하 소단협) 물가감시센터는 유류세 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의 효과가 국내 주유소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검토하고 이같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소단협에 따르면 정부의 유류세 15%인하 정책에 따라 휘발유는 123원/L, 경유는 87원/L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유류세 인하 정책 발표 전 두바이유가 최고 가격이었던 날은 10월 4일 593원이었고,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11월 18일 가격은 120원이 하락해 473원이었다. 국제유가 하락분에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을 더하면 총 243원의 하락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통휘발유 경우 유류세 인하 정책 발표 전 최고 가격은 11월 1일 1,690원이었고 11월 18일 가격은 135원 인하된 1,555원에 그쳤다. 11월 18일 기준으로 볼 때 108원의 가격 하락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10월 초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하락세가 7~8주간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공·유통비 등의 추가 요소를 반영한다 해도 국제유가 하락의 국내유가 반영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 지난 10개월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일수 19일 더 많아

현재 국제유가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만 가격이 공시되고, 국내유가는 주말을 포함하여 매일 가격이 공시된다. 지난 10개월간 두바이유의 공시일은 216일이며, 국내유가의 공시일은 304일이다.

공시일을 기준으로 상승일수와 하락일수의 비율은 국제유가는 상승일이 55%, 하락일이 43%인데 반해, 국내유가는 상승일이 74%, 하락일이 25%로 국제유가에 비해 상승일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일 100일 기준으로 국내유가 상승일이 국제유가 상승일보다 19일이 많고, 하락일은 18일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관없이 톱 4 정유사 모두 2016년부터 영업이익률 5% 이상 유지해

정유사 매출액은 2015년부터 감소하였지만 2017년부터 2018년 반기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5년부터 영업이익률이 3.6~4.8% 사이로 전환해 꾸준히 증가하며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 국제유가가 23달러로 역사적 저점이었던 2016년에 SK에너지 6.1%, GS칼텍스 8.8%, 현대오일뱅크 7.1%, S-OIL 9.9%로 정유사 TOP 4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8%대로 나타났다. 저유가 시기인 국제유가 수준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정유사 및 주유소의 마진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국내유가가 빠르게 오르고, 국제유가가 내릴 때는 국내유가가 천천히 내리는 하방경직성과 비대칭성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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