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추운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캠핑 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름 난로로 인한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6년부터 9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기름 난로 관련 위해 사례는 총 25건이며, 이 중 10건(40%)이 화재·화상 사고로 나타났다. 매년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기름 난로 8개 브랜드 8종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성능 등을 시험·평가했다. 해당 제품은 모두 등유를 사용하는 심지식 기름 난로로, 연료소비량 600g/h 이하의 개방식 자연 통기형 구조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 난로가 넘어질 경우 화재·화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초 이내 난로가 소화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도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대우, 사파이어, 유로파, 후지카 등 4개 제품이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로부터 기존 판매된 제품에 대해 회수 및 무상수리 등 자발적인 시정 조치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연소 중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농도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0.07 CO%이하)에 적합했다. 10° 경사진 사용 환경에서 기름 누설 등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사파이어와 후지카 2개 제품이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누설됐다. 이는 한국산업표준에서 정한 기름 난로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품질개선이 필요하다. 해당 업체는 자율적으로 한국소비자원에 구조개선 결과를 알려왔다.

기름 난로는 연소 가스를 실내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연소 중 냄새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한국산업표준 시험방법에 따라 평가한 결과, 대우, 사파이어, 후지카 3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에 미달했다.

그 외, 사용 중 화상 등의 우려가 있는 부위의 ‘표면온도’, 진동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하는 ‘내충격성’, ‘연료소비량(발열량) 차이’, ‘소화 시간’ 및 ‘저온(영하 20℃) 연소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을 만족했다.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대우, 사파이어, 신일산업, 유로파, 알파카, 파세코, 후지카 등 7개 제품은 기름의 양을 표시하는 유량계의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중 알파카 제품은 공량 지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만량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유량계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자율적으로 구조개선 결과를 알려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캠핑용 난로 사용 및 주의사항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캠핑용 기름 난로’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행복드림’ 홈페이지 내 ‘비교 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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