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라산소주 제공
사진=한라산소주 제공

소주를 생산하는 지하수 수질 논란으로 한라산소주가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한라산소주는 적합 판정을 받은 물로 소주를 생산하며 안전한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산소주를 생산하는 한라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소이온(PH) 농도 수치가 높고 총대장균군도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라산이 깨끗하지 않은 지하수로 한라산소주를 생산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라산소주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소주인 만큼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한라산은 안전한 수질 관리체계로 깨끗한 소주를 만든다며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수질검사 시점과 사실을 밝혔다. 지난 여름 한라산은 신공장 건설과 관련해 기존 공장에서 약 20일간 소주 생산을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한라산은 자체 점검 차원에서 지하수를 취수,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총대장균군과 PH농도 기준 두 가지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중요한 사실은 이는 일시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점이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신공장 증축으로 인해 기존 공장은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지하수 미사용으로 세균이 일시적으로 번식해 수질오염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라산의 후속조치는 신속했다. 부적합 판정으로 식약처의 지시를 받은 한라산은 적법한 절차를 따라 물을 재취수해 재검사를 받았다. 재검사 후 지난 8월 29일 한라산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논란의 가장 큰 원인인 총대장균군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여기에 한라산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3일간 단 한 병의 소주도 생산·유통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라산은 축산폐수와의 연계도 해명했다. 일부 보도에서 축산폐수와 연계, 검사 결과를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라산이 사용한 지하수는 질산성질소(축산 관련 오염물질)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또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도 질산성질소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한라산 관계자는 "논란이 된 수질 문제는 2개월 전 종결된 일"이라며 "한라산은 현재 식약처에서 검사한 적합 판정에 따라 소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변함없이 보다 높은 수준의 수질 관리체계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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