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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5개 렌즈 담은 ‘LG V40 ThinQ’ 시선, DSLR과 차별화된 일상 담기

발행일자 | 2018.10.18 09:00

한 때, 디카가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추어였지만, 감각 있는 촬영이나 빠져들 듯한 고화질 사진으로 싸이월드에 올릴 때면 댓글 달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렇게 잘만 쓰던 디카였지만, 이제 업무나 소장용 기념 촬영이 아니면 쓸 일이 거의 없다. 늘 주머니 속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덕에 계획에 없던 순간을 촬영하게 되는 건, 거의 폰 카메라다.

놀러 갈 때, 셀카 찍을 때, 밥 먹을 때, 등등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누구 말마따나 ‘의식의 흐름대로’ 그 즉시 촬영하도록 현장에 소환하는 파파라치인 셈이다.

LG전자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전화보다 카메라로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소셜LG]
<LG전자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전화보다 카메라로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소셜LG]>

휴대하기 편한 폰 카메라지만, DSLR을 넘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도 존재한다. 얇은 구조로 인해 대형렌즈를 탑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탑재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 판형도 DSLR에 비해 작을 수밖에 없어,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도 제한적이다.

폰 카메라는 꾸준히 향상돼왔지만, DSLR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특히, 멀리 있는 사물을 확대했을 때 흐려지는 선명도로 인해, 아쉬워지는 최대 확대치는 그 성능 차이를 실감 나게 했다.

편한 대로, 아쉬운 대로 쓰는 게 폰 카메라인데,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걸까?

[터치앤리뷰]5개 렌즈 담은 ‘LG V40 ThinQ’ 시선, DSLR과 차별화된 일상 담기

지난 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처음 접한 ‘LG V40 ThinQ’(이하 ‘V40’)는 그 기대가 그리 큰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줬다.

‘V40’는 7.7mm로 얇은 스마트폰이지만, 이 협소한 공간에 ‘카메라 5개’를 박아 넣으며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 더 또렷하게, 더 빨리, 더 편리하게

‘V40’에는 전면에 두 개(왼쪽) 후면에 세 개 카메라 렌즈가 탑재돼 있다 [사진=소셜LG]
<‘V40’에는 전면에 두 개(왼쪽) 후면에 세 개 카메라 렌즈가 탑재돼 있다 [사진=소셜LG]>
[터치앤리뷰]5개 렌즈 담은 ‘LG V40 ThinQ’ 시선, DSLR과 차별화된 일상 담기

카메라 화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후면 카메라 이미지센서 픽셀은 1.4㎛로 전작 ‘LG V30 ThinQ’(이하 V30) 대비 약 40% 커졌다. 이미지센서 크기 또한 0.38인치로, ‘V30’ 대비 18% 이상 키워 사진을 또렷하게 해준다. ‘V40’에서 기본 모드로 촬영할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크기는 아래와 같다.

꽉 찬 화면을 제공하는 풀 비전에다, UHD급 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꽉 찬 화면을 제공하는 풀 비전에다, UHD급 화질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LG전자는 ‘V40’에서 DSLR과 다른 ‘폰 카메라’ 역할을 찾고자 했고, 이를 통해 정의한 ‘라이프 앤 스토리’(Life and Story)에 적합한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V40’에서 개선된 카메라에 대해 “사진을 찍을 때 또렷하게, 빠르게, 편리하게 촬영하고 싶어 하는 기대에 부응한 폰”이라며 강조하기도 했다.

<‘V40’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확대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렌즈로 전환하며, 선명한 화질의 피사체를 폰으로 전달한다.>

전면에 2개(듀얼 카메라), 후면에 3개(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이 5개 렌즈(펜타 카메라)는 각각 담을 수 있는 화소와 화각이 다르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앱을 통해 확대·축소 과정에서 자동으로 적합한 렌즈로 즉시 교체해가며 사용자의 빠른 촬영을 돕는다. 거리에 맞는 렌즈를 사용하므로, 확대했을 때 비치는 피사체 모습이 기존 폰 카메라보다 선명하다.

서로 화각이 다른 렌즈들을 활용한 아웃포커싱도 제법 정교하다. 아웃포커스 촬영 모드에서는 두 개 전면 카메라가 함께 작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 아웃포커스가 한결 깔끔하게 처리된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도 같은 원리로 아웃포커스 할 수 있다.

촬영해 보면 아웃포커스의 깔끔한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이 일반 촬영, 오른쪽이 아웃포커스로 촬영한 사진
<촬영해 보면 아웃포커스의 깔끔한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이 일반 촬영, 오른쪽이 아웃포커스로 촬영한 사진>

■ 5개 렌즈를 활용한 묘한 매력 더해져

심지어, 이 각각의 카메라들은 내재 된 속성에 따라 피사체를 재해석하는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V40’은 ‘트리플 샷’ 기능으로 각각의 후면 카메라가 담은 3가지 장면을 한 번에 촬영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촬영 위치를 변경하거나 여러 번의 촬영 없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 3장을 곧바로 얻을 수 있다.

<지난 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처음 ‘트리플 샷’을 체험했을 당시 영상>

또한, 트리플 샷으로 촬영된 세 가지 사진을 다양한 전환 효과로 엮어 하나의 동영상으로 자동 제작해, 독특한 즐거움도 더한다. 이 동영상은 트리플 샷으로 촬영된 다른 사진들과 함께 자동 생성되며,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 샷’으로 직접 촬영해 자동 생성한 동영상>

늘어난 렌즈 수만큼 카메라가 피사체를 바라보는 모습도 다양해진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이 5개 렌즈의 시선을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된다면, 트리플 카메라보다 더 재밌고 별난 촬영도 시도해볼 옵션이 많아지지 않을까? 이에 따른, SNS 게시물의 다변화도 충분히 기대된다.

이쯤 되니, LG전자가 ‘V40’ 공개현장에서 정의했던 ‘DSLR과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 역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듯하다.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매직 포토’. 가운데 2차선과 인도만 움직이게 처리했다.>

‘V40’에는 ‘AR 이모지’를 비롯해 다양하고 재미난 기능이 추가됐지만, 3초간의 동영상 촬영 후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매직 포토’가 가장 독특했다. 그 외 360 파노라마, 타임랩스 촬영 모드도 카메라 앱에 추가할 수 있어, 스마트폰만으로 보다 전문적인 촬영을 원하는 영상제작자에게도 활용이 많아질 전망이다.

‘V40’ 카메라 앱에는 다양한 촬영모드가 지원되며, 추가 모드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V40’ 카메라 앱에는 다양한 촬영모드가 지원되며, 추가 모드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메이크업 프로’는 셀피에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한 효과를 적용해보는 기능이다. [사진=소셜LG]
<‘메이크업 프로’는 셀피에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한 효과를 적용해보는 기능이다. [사진=소셜LG]>
‘AR 이모지’는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의 표정에 따라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다. [사진=소셜LG]
<‘AR 이모지’는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의 표정에 따라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다. [사진=소셜LG]>

■ ‘펜타 카메라’와 AI ‘씽큐’의 만남

더 놀라운 건, 촬영 후 후처리를 담당하는 ‘V40’ AI ‘씽큐’(ThinQ)의 강력함이다. ‘V40’ 또한 이미지센서 판형과 렌즈의 한계가 있는 스마트폰에 불과하지만, 씽큐라는 LG AI를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불리함을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만약, 씽큐와 같은 AI가 없었다면, 탑재된 5개 렌즈 또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으리라.

우선, ‘V40’에서 개선된 HDR 기술은 자동모드에서 알아서 작동한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 최소화에 적합하도록 화질 알고리즘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V40’의 HDR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빠르게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이 중 가장 좋은 사진을 자동 선별해 저장한다.
<‘V40’의 HDR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빠르게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이 중 가장 좋은 사진을 자동 선별해 저장한다.>

개선된 AI로 촬영 속도까지 빨라졌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초점 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V30’ 대비 절반가량 줄였으며, 연속 촬영도 한층 빨라졌다.

올해 첫선을 보인 LG전자의 ‘AI 카메라’도 최근 몇 달 사이에 더 발전했다. 인물사진은 최적의 구도를 자동 추천해주며, 흐린 날에도 색이 왜곡되지 않도록 화이트밸런스도 알아서 조정한다. 촬영할 때 피사체가 움직이면 셔터 속도가 빨라지며 흔들림을 줄여주기도 한다.

‘AI 카메라’ 모드에서 ‘꽃’을 테마로 인식한 상태에서 촬영한 코스모스. 바람도 세고 다소 흐린 날이었지만, 놀라운 사진을 얻었다.
<‘AI 카메라’ 모드에서 ‘꽃’을 테마로 인식한 상태에서 촬영한 코스모스. 바람도 세고 다소 흐린 날이었지만, 놀라운 사진을 얻었다.>

카메라 이미지는 빛의 마술이라고 하지만, 마술을 부릴 정도로 빛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전문 사진작가라 할지라도, 늘 카메라를 지닌 채 돌아다닐 수는 없다. 특별한 인생샷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이 순간을 영원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억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탑재 렌즈 수를 늘려감에 따라. 더는 진전이 없을 것 같던 폰 카메라 가능성도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아울러,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접목해 폰 카메라는 나름의 역할을 굳혀가는 중이다. 지금까지의 폰 카메라는 휴대성을 강점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른 간단한 촬영을 제공해왔지만, 이제 재미와 더불어 정확함과 선명함까지 추구하려는 모습이다. ‘V40’와 같은 다수의 렌즈를 활용한 폰 카메라의 즐거움도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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