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아가며 생성한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 성장기에 무수히 많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은 다른 사람의 지식을 읽는 과정을 통해 데이터로 수집하고 사고하여 생성한 데이터다. 도서에 실린 타인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은 도서를 구입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읽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뇌에 기록하거나 종이에 기록하여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도록 저장하기도 한다. 도서를 구매하는 활동은 타인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활동의 시작으로 구매 결과와 같은 또 다른 데이터를 생성한다.

데이터는 모든 활동에 의해서 얻어지는 결과로 활동이 가지는 가치(Value)에 상응하는 만큼의 값어치를 된다. 책 속에 담긴 타인의 활동에 의해 얻어진 데이터는 인간의 사고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며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데이터가 목적을 지향하고 있을 때, 정보로서 가치가 상승하며 정보를 통해 변화 추이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견하는 지식을 창조하기도 한다. 데이터 자체는 값어치가 낮지만, 데이터끼리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가 창조됨을 의미한다.

현재의 상황과 상태를 파악하기 통계 수치를 통해 변화 추이를 시각화한 시계열 그래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Data as a Service)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를 수집하여 통계 분석을 통해 통계 지표를 제공하는 정부기관의 통계 부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모든 엔터프라이즈에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같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해나가는 기업은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용이성으로 경쟁우위를 가진다.

인간과 같이 세상이 점점 더 세분화하고 독립적인 존재가 널리 퍼져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는 데이터의 공유와 통합이 절실해진다. 데이터의 공유와 통합은 데이터 서비스 비즈니스를 유발시키는 근본적인 이유이고 계기이다.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비즈니스 활동을 협력적(Collaborative) 으로 수행해 나가도록 데이터를 조정(Coordination) 및 관리(Administration)하여 통합해 나가는 것이다. 데이터 서비스 수준 협약(Data as a Service Level Agreement)은 고객에게 전해주는 데이터 서비스 가치 수준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서비스 공급자(DaaS Provider)는 고객이 기업 내부나 외부에 있던 상관없이 서비스 성능(Performance)을 측정하고 평가하여 지속적인 데이터 서비스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 기업 성능 평가 프레임워크인 균형 점수표(Balanced Scorecard, Robert S. Kaplan과 David Norton, 1996)를 이용하여 고객, 재무, 비즈니스 프로세스, 조직 및 학습 성장 관점에서 평가한다. 데이터 서비스 성능 평가 결과는 데이터 서비스 자체의 성능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성능 평가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업 혁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데이터 서비스(DaaS) 공급은 비즈니스 활동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조하려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데이터 서비스 공급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틀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이다. 정보시스템을 갖추고 비즈니스 활동을 꾸준히 수행해온 기업이라면 잘 정립되어 있겠지만, 신생 기업이라면 데이터 정책과 표준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 기존의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에 추가적으로 서비스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여 활동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데이터 서비스 거버넌스 체계는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를 위한 모니터링과 피드백, 데이터 품질 활동을 통한 데이터 클린징 등이 서비스 활동에 연계하여 수행하도록 한다. 데이터 스튜와드쉽(Data Stewardship)도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정의하여 활동해 나가야 한다. 기존 데이터 매니지먼트 조직을 데이터 담당 임원(Chief Data Officer CDO) 지휘하에 데이터 서비스(DaaS) 공급 체제로 전환하여 혁신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간의 평범한 삶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나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는 모두 소중하고 데이터의 상호 연관관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데이터를 잘 관리하여 정보를 분석하고 지식을 창조하는 메커니즘은 과거부터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데이터의 가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공유하여 함께 나누는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높일 수 있고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다. 데이터 서비스(DaaS)가 지식사회를 열어가는 열쇠를 제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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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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