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좌석이 배정된 보딩 패스를 준다. 보딩 패스에는 탑승기 번호, 출발지와 도착지, 탑승구 등 데이터가 약어와 번호로 여행자가 확인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발지와 도착지는 세자리 코드로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을 나타낸다. 데이터 서비스의 출발은 이렇게 기나긴 여정을 축약하여 표현하고 그 축약된 약어를 통해 긴 글자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참조(Reference) 데이터로부터 시작했다.

국가 및 지역 코드는 대표적인 참조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생활이 더 편리하다.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준다. 참조 데이터는 많은 사람들이 참조하며 사용하므로 구조적인 변화가 거의 없어야 하고 현재 개수를 충족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량을 예측하여 구조를 결정해야 한다.

참조 데이터는 데이터 교환에 대한 기준이 되므로 국제 표준 기구(ISO)와 같은 국제적인 조직에서 정의하고 발표한다. 참조 데이터 교환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미국 재무 분야에 Dodd-Frank 법에 법적 엔티티 식별자(Legal Entity Identifier, LEI)를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기관과 기업과 같은 엔터프라이즈에서도 참조 데이터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법규가 있지만, 비즈니스 중심의 중요한(Master) 데이터를 서비스한다. 엔터프라이즈의 데이터 중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창조한 가치인 제품과 서비스이고 그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에 대한 데이터이다. 고객에게 자신이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한 결과와 추이를 데이터 서비스로 제공해 줌으로서 새로운 고객 욕구를 이끌어내고 욕구를 만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마스터 데이터 서비스이다.

품질 높은 마스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를 통합하여 고객 중심적으로 매니지먼트가 되어야 한다. 고객 관계 매니지먼트(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와 같은 활동을 통해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모으고 품질을 점검하며 고객 욕구를 분석하여 고객의 욕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고객을 위한 마스터 데이터 서비스에서도 법적 엔티티 식별자(LEI)는 고객을 식별하고 활동 결과 및 분석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통해 의사소통이 빈번한 요즘은 데이터의 형태가 단순하거나 규칙적인 구조화(Structured) 데이터가 아닌 반구조적(Semi-structured)이거나 비구조적(Unstructured) 데이터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고객이 남긴 불만 사항과 같은 음성 메일은 비즈니스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므로 신속하게 분석하여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음성 메일이나 영상과 같이 비구조적 데이터는 양적으로 크고 분석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최근에는 ‘빅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반구조적 및 비구조적 데이터를 분석 엔진과 미래 예측 모델을 통해 분석하여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서비스(Data as a Service)의 궁극적인 목적은 엔터프라이즈 내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고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데 있다. 그래서 데이터 서비스는 엔터프라이즈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지식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갖추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은 엔터프라이즈가 데이터 서비스 체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지식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완성되는 순간에 우리에게 다가 오리라 확신한다.

이재관 objectjk@gmail.com 필자는 30년 전, 중소기업 전산화를 위해 프로그래머로부터 출발하여 광양제철소 생산공정 진행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정합성을 관리하며 데이터 품질 분야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제임스 마틴 박사의 정보공학방법론에 매료되어 기업과 정부기관의 정보전략기획 및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였다. 최근 2년전에 DAMA International의 Korea Chapter를 설립하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매니지먼트(eDM)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며 세계의 데이터 매니지먼트 그룹들과의 연계와 지식을 보급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