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코리아컵(GⅠ)’이 오는 9월 9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해외 유수의 경주마들을 초청한 국제경주로, 1800m 장거리 경주 ‘코리아컵(GⅠ)’과 1200m 단거리 경주 ‘코리아 스프린트(GⅠ)’가 함께 열린다.

2개 경주의 총상금이 17억 원에 이르는 초호화 이벤트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코리아컵(GⅠ)’은 전 세계 경마 관계자들 앞에서 한국 경주마의 능력을 검증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2016년9월11일 코리아컵 경주 개최 당시 모습
2016년9월11일 코리아컵 경주 개최 당시 모습

역대 성적을 살펴보자면, 일본 경주마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 제1회, 제2회 ‘코리아컵(GⅠ)’과 제2회 ‘코리아 스프린트(GⅠ)’ 모두 일본 대표 경주마가 승리했다. 올해도 일본에서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며 다시 한 번 한국 경주마들의 최대 라이벌이 될 예정이다.

한국 경주마들은 1회와 2회 ‘코리아컵(GⅠ)’에서 각각 2두씩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의 활약은 더욱 뛰어나다. 1회에서는 ‘마천볼트’가 준우승을 했고, 2회에서는 2위를 차지한 ‘파워블레이드’를 포함해 한국 경주마 3두가 5위 안에 안착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프랑스, 미국, 홍콩 등 총 9개의 경마선진국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특히 경마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등 유럽국가에서 국제레이팅 110이 넘는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이 ‘코리아컵(GⅠ)’ 출전을 예고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한국경마의 국제화 성과는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전 세계 경마 관계자 571명이 참가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경주 수출사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출국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매출액 101% 증가를 이뤄냈다.

한국마사회는 여세를 몰아 올해 ‘코리아컵(GⅠ)’과 ‘코리아 스프린트(GⅠ)’의 국제 경주 IGⅢ로의 승격을 노린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리아컵(GⅠ)’은 한국 경마의 향상된 수준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줄 기회로, 한국경마 가을 최대 이벤트다. 한국 경주마들이 해외 경주마들과 대등하게 실력을 겨루는 모습만으로도 확실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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