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총 401명이다. 그중 사망자도 2명이나 발생했다.
또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된 감시 8주차(7월 8일~14일)에는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온열질환 환자는 180명으로 이전 주(7월 1일~7일)의 52명보다 3.5배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환자 중 남성은 324명(80.1%)이었고 여성은 77명(19.9%)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자에서 환자가 많이 생겼다. 40세 이상 환자가 294명(73%)이며 5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시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 시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득이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은 물론 낮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