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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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 스마트폰 '블루라이트'가 내 몸에 더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년 만에 월드컵이 돌아오면서 축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약팀들이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면서 각 조마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보통 TV를 통해 월드컵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경기를 보는 이들도 늘었다. 문제는 이런 제품에서 눈에 유해한 광선인 블루라이트(청색광)가 나온다는 점이다.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파장에 존재하는 파란색 계열의 가시광선 중 하나다. 우리의 눈에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광선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부품의 액정 LED에서 주로 방출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TV의 5배나 많은 블루라이트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은 물론 시력 약화 가능성도 높아진다. 심한 경우 눈의 망막이나 수정체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여기에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방비 상태에서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노출되면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에 영향을 미쳐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이는 황반변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없지만 질환이 악화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월드컵을 시청할 때는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15~20분마다 2~3분가량 눈을 움직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눈 보약'으로 알려진 녹황색 채소나 과일, 루테인이 풍부한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또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필터 애플리케이션이나 노트북의 리더모드(reader mode)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안경이나 렌즈를 사용한다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기능성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월드컵 주요 시청 연령대인 10~40대의 경우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한다.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시청 중에는 자주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경 착용자라면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렌즈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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