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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의 데이터 지식여행] 개인 데이터를 정보로 업그레이드하기

발행일자 | 2018.05.15 09:00
[이재관의 데이터 지식여행] 개인 데이터를 정보로 업그레이드하기

짙푸른 녹음이 세상 천지를 뒤엎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이 다가오면 우리는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여행 산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에 부모나 삼촌, 형과 누나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휴가지를 정하고 교통편을 찾고 숙박시설을 결정한다. 한껏 들떠서 세운 휴가 여행 계획은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조금씩 틀어지고 조정되며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와 보면 최초 계획과는 다른 결과물인 차표와 영수증이 수북이 쌓인다.

용기를 내어 떠난 최초의 여행은 계획을 수립하는 그 순간부터 활동의 결과물인 데이터를 생성하게 된다. 여행계획 안에는 여행 목적지 및 주변 환경, 교통편, 먹거리, 잠자리와 같이 사전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성수기에는 특히 교통편과 숙박시설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신용카드와 같은 지불 수단을 통해 비용에 대한 결재도 해야 한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 순간부터 여행에 관련된 데이터가 생성되고 시행하면서 데이터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첫 여행은 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지 못하여 계획과 다른 활동 결과가 나타난다. 처음을 경험 삼아 여행 회수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여행 계획은 정확도가 높아지고 잘 정리된 차표와 영수증 그리고 메모는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DB)가 갖추어지기 시작한다. 자신만의 여행 데이터베이스를 갖추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은 같은 성격의 데이터는 한 곳에 모아 놓는다. 사용한 기차표와 버스 승차권은 교통편 철에 담는다.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한 음식점 영수증은 먹거리 철에 담고 민박이나 호텔 영수증은 잠자리 철에 담는다. 여행 데이터베이스는 여행 계획을 실행하며 얻은 결과를 같은 개념으로 그룹을 정의-데이터 모델링-하고 담을 철을 준비-데이터베이스 설계 및 설치-하여 보관-데이터 이행-한다.



자신의 여행 데이터베이스는 여행을 다녀온 횟수가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모아놓은 차표와 영수증은 모양이 천차만별이라 다음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참조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실물로 저장한 여행 결과 데이터는 표 작성 소프트웨어(Spreadsheet)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담아 최근 몇년간 여행 다녀온 곳에 대한 추억을 더듬고 또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게 한다. 우리의 데이터베이스는 과거 우리의 활동 결과를 비추어 보며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미래를 계획하는 계기(Event)를 만들어준다.

여행 데이터베이스를 훑어 보던 중, 올해는 나만의 독특한 오지 캠핑 여행을 다녀 오리라 목표를 세운다. 새로운 목표인 오지 캠핑 여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에 담고 있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활동에 따른 결과 데이터를 정의해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갖추어야 한다. 자신이 새롭게 여행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달성해 나갈 때, 그 데이터를 자신을 위한 정보(Information)라 부른다.

[이재관의 데이터 지식여행] 개인 데이터를 정보로 업그레이드하기

자신이 결심한 오지 캠핑 여행은 다른 사람과 비슷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만을 위한 목표와 전략(자신만을 위한 방법)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고 지금까지 경험한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립한 계획 또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nformation Strategy Plan)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만을 위한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여 그 목표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활동한 결과인 데이터 즉, 그 사람의 정보를 내 자신의 정보로 받아드릴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정보는 그 사람의 정보이고 오직 그 사람에게 정보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정보는 비슷한 사명(Mission)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데이터일 수 있다. 방송 매체가 뉴스 시간을 통해 교통정보나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오지 캠핑 여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전략을 세운 자신에게 정보로 정의하고 여행 데이터베이스에 그 데이터를 축적해야 할까? 다른 사람의 정보는 내 자신에게는 데이터일뿐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탐독한 여행 가이드와 여행 지식을 담고 있는 참고서 또한 나에게는 아주 유용한 데이터일뿐이다.

그동안의 오지 캠핑 여행 경험을 살려서 처음 오지 캠핑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지니스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자신 혼자 목표와 전략을 세워 떠나던 오지 캠핑 여행과는 다르게 먼저 고객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의해야 하고 내 자신이 제공할 서비스의 가치와 범위를 정의해야한다. 이제는 자신의 비즈니스로 수립한 목표와 전략을 담고 있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활동과 데이터를 정의해야 한다. 자신만을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고객을 위한 자신의 비즈니스 데이터베이스를 갖춰야 한다. 이제 드디어 자신만의 정보체계(Information Architecture)가 수립되었고 IA 기반으로 갖추어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자신만의 정보를 파악하여 비즈니스 추이를 분석할 수 있다.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오지 캠핑 여행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특별한 고객 한 사람, 한사람을 위해 특별한 오지 캠핑 여행 서비스를 창조하고 제공할 때 그때가 실현하는 순간이 아닐까 한다. 흐트러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정보로 업그레이드하고 지식 창조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나 기업이 실현하고자하는 사명을 정의하고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여 정보체계를 갖추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이재관 objectjk@gmail.com 필자는 30년전, 중소기업 전산화를 위해 프로그래머로부터 출발하여 광양제철소 생산공정 진행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정합성을 관리하며 데이터 품질 분야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제임스 마틴 박사의 정보공학방법론에 매료되어 기업과 정부기관의 정보전략기획 및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였다. 최근 2년전에 DAMA International의 Korea Chapter를 설립하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매니지먼트(eDM)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며 세계의 데이터 매니지먼트 그룹들과의 연계와 지식을 보급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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