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한 공중파 방송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오리온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한 공중파 방송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오리온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한 공중파 방송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리온 측은 “지난 16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MBC 뉴스데스크가 한 전직 임원 말을 인용해 오리온이 이 전 대통령 취임 당시인 2008년 축하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며 해당 보도에 등장하는 이 임원은 조경민 전 사장이다”라고 실명을 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은 이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 없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금전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리온 발표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2012년 횡령·배임 등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약 3년 동안 최고 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간에는 여러 건의 민·형사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측은 “보도 내용 중 청담동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2010년 2억원을 전달한 당사자는 조 전 사장이었다”며 “이화경 부회장이 지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2012년 검찰 조사를 통해 법의 판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특히 “조경민 전 사장은 2012년 4월부터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면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이화경 부회장과 십 수 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으로 녹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조경민은 검찰에서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해 이화경 부회장에게 심적 압박을 느끼게 한 후 자신이 의도한 내용으로 녹음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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