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시니어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매일유업 MIC(Maeil Innovation Center) 연구소’ 건물 전경.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이 시니어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매일유업 MIC(Maeil Innovation Center) 연구소’ 건물 전경.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이 시니어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및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뉴트리션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뉴트리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최근 시니어 계층의 주요 질환으로 주목 받는 사코페니아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코페니아(Sarcopenia)는 팔과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근육이란 뜻의 사코(sarco)와 부족 및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사코페니아 연구소는 사코페니아 질환 관련 학술연구 및 제품 개발과 국내외 트렌드 리서치 등 전문적인 종합 연구 조직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시니어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 중심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 수장으로는 영유아 영양설계 연구개발(R&D)로 기술과 노하우 가진 전문가가 맡았다.

매일유업 영양식연구센터에서 영·유아식과 환자식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하는 김용기 센터장이 연구소장을 맡았으며 모유 연구 및 분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정지아 소장도 합류했다고 한다.

사코페니아는 노화로 인한 근육세포 및 신체활동 저하, 영양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다. 신체 근육은 30대부터 감소를 시작해 60세에는 30%, 80세에는 약 50%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량이 매년 손실되어 정상 기준치 보다 낮아지고, 사코페니아 질환이 발병하면 손의 악력이나 보행속도가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낙상과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연구결과들이 밝혀지면서 주목 받고 있으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꾸준한 영양섭취가 필수적이다.

사코페니아 예방을 위해서는 몸무게 1㎏ 당 1~1.2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아미노산인 류신은 체내에서 생성이 안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시니어 계층은 단백질 흡수 비율이 떨어지므로 류신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앞서 매일유업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전문의 및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부터 18개월 동안 진행한 노인 건강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187명의 노인들에게 류신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제공한 결과 낙상·노쇠·사망예측 등을 포괄하는 노인의 신체기능지수(SPPB)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김용기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 소장은 “사코페니아(근감소증)은 우리 몸 신체 전반을 구성하는 근력과 연관되므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라며 “앞으로 매일유업은 사코페니아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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