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는 최근 전통 먹거리인 만두의 모양과 맛을 담아낸 3D 입체과자 ‘火낙辛낙’을 출시했다. 브랜드에서 연상되는 의미처럼 매운 낙지 맛의 ‘불낙교자’를 재해석한 매콤한 과자 제품이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는 최근 전통 먹거리인 만두의 모양과 맛을 담아낸 3D 입체과자 ‘火낙辛낙’을 출시했다. 브랜드에서 연상되는 의미처럼 매운 낙지 맛의 ‘불낙교자’를 재해석한 매콤한 과자 제품이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국민 대표 간식 중 하나인 만두. 그 가운데서도 이름이 잘 알려진 ‘고향만두’가 과자로 대변신했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는 최근 전통 먹거리인 만두의 모양과 맛을 담아낸 3D 입체과자 ‘火낙辛낙’을 출시했다. 브랜드에서 연상되는 의미처럼 매운 낙지 맛의 ‘불낙교자’를 재해석한 매콤한 과자 제품이다.

과자로는 이례적으로 초기부터 만두개발팀이 합류했다고 한다. 만두 본연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만두를 빚을 때 생기는 가장자리 자국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크기는 과자에서 3D로 최대로 구현 가능한 5.5㎝로 해태 16g 만두제품(6.5㎝)과 최대한 비슷하도록 제작했다.

또 현재 판매 중인 ‘불낙교자’ 만두에 들어가는 소스를 과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분말로 개발해 맛도 살렸다.

기존 3D 과자와 가장 큰 차이는 반죽이다. 보통은 조직이 딱딱하지만 성형이 용이해 소맥(밀가루)에 옥수수나 감자전분을 섞는 반면, 이 제품은 배합비율이 만두와 동일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고 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만두와 같은 배합비를 고수하다 보니 3D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어려웠다”며 “3D 신공정을 통해 1년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떡볶이를 비롯해 치킨 바비큐에 비해 대표적인 먹거리인 만두를 소재로 한 과자 출시가 늦은 것도 제작 공정상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제품은 과장로는 처음으로 고객이 정한 브랜드다.

방송프로그램 '무한도전-신입사원 편'에서 개그맨 조세호가 제안했다. 방송 이후 34만명이 참여한 SNS 이벤트에서 ‘시뻘만두’를 누르고 최종 선정됐다. 만두 과자 출시는 인스타그램에 3000여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제과업계는 간식을 제품화한 과자만들기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제과 4사 기준 스낵류 신제품에서 이들 제품의 비중은 2014년 7종 22%에서 2017년 27종에 43%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54억원이던 시장규모는 400억원대로 8배 정도 커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으로 높은 반응을 보이는 시장”이라며 “국민 간식인 만두가 과자로 재판생한 것은 처음으로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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