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현 “성폭행 강제성 없다는 말에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윤택 성폭행 추가 폭로

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지현은 자신의 SNS에 “조금전 이윤택 선생님의 기자회견장에 갔다”며 “그러나 선생님께선 전혀 변함이 없으셨다 특히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씀에 저는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김지현은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때 전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김지현은 “그리고 2005년 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후 얼마간은 절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갈 때 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 하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김지현은 “전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집에 돌아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 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지현은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이 연극계가 바로 서는 일이고 제가 다시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떳떳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혜진 기자 khj@nextdail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