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대표이사 정현용)이 8일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마크로젠은 전년 911억원 대비 12% 증가한 1,018억원의 매출을 달성,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1억원 대비 2.5% 증가한 32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44억원 대비 71%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동기 263억원에서 297억원으로 1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8억원에서 21억원으로 16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44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28% 늘었다.

마크로젠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3%의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8% 수준으로 다소 위축되었던 매출 성장세는 하반기 15%로 회복되며 안정세를 찾았다. 해외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05년과 2007년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미주법인과 일본법인이 2017년에 각각 300억원,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견고히 자리매김했다.

다만, 단기적인 글로벌 가격경쟁 심화와 미래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마크로젠은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학 실현을 위한 아시아인 유전체 DB 구축, 유전자치료 사업 진출을 위한 유전자가위 기술 확보 및 줄기세포 생성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 포트폴리오 강화 및 영업 채널 네트워크 확대, 임상진단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실험실 인증 확대, 서비스 인프라 강화를 위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구축 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환율 하락으로 인해 원화 매출이 감소한 점도 이익지표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관계기업 엠지메드(현 캔서롭)에 대한 투자주식처분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엠지메드는 지난 2001년 마크로젠이 설립한 분자진단 업체이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10월 관계사 간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중복투자 최소화 및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이를 매각했으며 별도재무제표 기준 209억원의 투자이익을 실현했다.

마크로젠 문지영 사장은 “마크로젠은 지난해 규제 문제, 환율 하락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요 거점 현지화 강화와 원가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1,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며 “2018년에는 유전자진단 기술의 사업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혁신과 전략적 민첩성 강화에 집중해 유전자치료 분야로 한 단계 나아갈 것이며, 이를 통해 정밀의학 선도기업으로서의 미래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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