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다양한 가상화폐 투자 전략’ 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대한민국은 전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상화폐 거래 금액이 코스닥 거래 금액을 넘어 서는 날도 있었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은 이미 세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카카오 관계사 두나무는 비트렉스(Bittrex)와의 제휴를 통해 100여종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2017년 10월 오픈 예정이다.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코빗을 인수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ICO를 전면 금지 조치할 것을 결정했다. 참으로 변화 무쌍하다.

또한, TV나 뉴스 등을 잘 보면, 처음에는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가 주를 이루다가, 최근에는 긍정적인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 대기업에서는 표면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지만, 카카오, 넥슨 같은 IT 선두기업들의 가상화폐 관련 행보를 보면서, 언론 역시 가상화폐 관련 보도에 다소 균형을 잡아 가고 있는 것 같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금융위원회의 ICO 금지 조치 역시, 글로스퍼의 하이콘, 더루프의 아이콘, 블록뱅크의 링커코인 등과 같은 ‘진짜 ICO’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인 마케팅, 점조직 마케팅 등의 다단계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혹세무민하는 ‘가짜 ICO’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다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는 일반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일단 전면 금지 조치 발표 후 ‘진짜 ICO에 대한 육성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쯤에서 필자가 칼럼을 통해 강조해 오던 것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공부하자. 그래야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목이라도 기를 수 있다. ‘카더라 통신’을 믿고 투자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다. 결과 또한 스스로의 몫이니, 안 돌아가는 머리를 쥐어 짜서라도 공부하자. 최소한 필자의 저서라도 읽기 바란다. 최고의 가상화폐 입문서가 될 것이다. 만약, 공부하고 싶지 않다면, 훌훌 털고 가상화폐 판을 떠나기를 충고한다.

자, 그럼, 가상화폐 투자전략 3가지에 대해 요약해서 설명해 드리겠다.

첫째, 채굴이다. 가상화폐에 있어서 채굴은 신성한 작업이다. 채굴이 없으면 가상화폐도 없다. 만약 비트코인 채굴자가 사라지면 비트코인 또한 사라진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움직인다. 블록에는 거래기록이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새로운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블록에 기록되어 그것이 이전 블록에 연결된다. 그것이 블록체인이다. 그리고 새로운 블록을 만드는 작업이 채굴이다. 채굴이 없으면 블록도 없고 비트코인도 없다. 그러므로 채굴은 신성한 작업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현재 기준) 채굴 기반의 많은 가상화폐들은 채굴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 그 동기부여 수단이 코인 지급이다. 블록을 열심히 만드는 대가로 해당 코인을 지급하는 것이다. 채굴을 해도 충분한 양의 코인이 주어지지 않으면 채굴자들은 줄어들게 된다. 채굴자들이 줄어들면 해당 코인의 거래를 담을 수 있는 블록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그러면 그 코인은 더 이상 거래되지 못한다.

채굴 기반의 코인에서 채굴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므로 사라질 수 없다. 즉, 채굴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채산성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채산성은 난이도 조절, 즉 블록을 만드는데 얼마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의 조절을 통해서 가능하다. 채산성이 기대 이상 혹은 기대 이하가 될 때 난이도 조절을 통해 채산성을 조절한다. 그러므로, 결국 채굴은 일정 수준의 채산성을 보장 받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결론을 내자면, 가장 안전한 가상화폐 투자 전략은 사실 채굴이다. 채굴 코인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라이트코인, 제트캐시, 대시, 모네로 등이 있다. 다만, 코인 가격의 등락 및 해당 코인의 개발 이슈 등에 따라 채산성에 다소 변동이 있으니, 채굴을 함에 있어서도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단기적인 이슈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둘째, 거래다. 거래란 주식처럼 가상화폐를 사고 파는 행위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국내에는 빗썸, 코인원, 코빗, 코인링크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많은 거래소가 존재한다. 이 중 안전하고 믿을만한 거래소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현재로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체가 해킹된 적은 없으나, 거래소 해킹은 심심찮게 일어나므로 거래소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가상화폐 거래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잦은 단타 거래다. 거래소는 수수료를 먹고 산다. 그러니 아마 거래소에서 이 글을 보면 썩 달갑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필자는 가상화폐 관련 어떤 기업에도 소속되지 않았으므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필자가 늘 하는 말이 있다. “단타 거래는 당신의 투자금을 제로로 수렴하게 합니다!” 이 말은 진리다.

필자는 한 때 지인과 당구장에 가서 10시간 정도 당구를 치는 일이 잦았는데,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당구를 치다 보면 결국 돈을 따는 사람은 당구장 아저씨다. 이것이 바로 거래소가 돈 버는 원리다. 잦은 거래는 당신의 투자금을 갉아 먹고, 그것은 거래소의 수수료 수입이 된다.

더군다나 가상화폐 시장은 아직 작전세력을 비롯한 큰 손들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 소액 투자자들은 휘둘릴 수 밖에 없다. 개미는 절대 큰 손의 머리 위에 있을 수 없다. 개미는 결국 큰 손의 손바닥에서 논다. 게다가 가상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이러한 작전 등을 규제할 아무런 장치가 없다. 그러니 단타는 백전백패다. 거래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 놓고 한 1년 묻어 두기” 뿐이다.

셋째, ICO투자다. ICO에 대해서는 이전 칼럼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가장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ICO다. ICO는 ‘울트라하이리스크 울트라하이리턴’이다. 만약 당신이 이더리움의 ICO에 투자했다면 당신은 1,000배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이더리움이 아니라 ‘이더러움(^^)’이었다면 당신의 투자금은 공중분해 되었을 것이다.

당신이 현재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ICO가 이더리움이 될지 이더러움이 될지 당신은 아는가? 물론 백서를 읽어 봐도 확신할 수 없고, 개발진들의 프로필을 봐도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백서를 수십번 읽어 봐야 하고, 개발진들의 프로필에 나오는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는 알 정도가 되어야 한다. 결국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의 규제도 큰 리스크다. 물론, 가짜 코인 ICO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자 ICO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리기는 했으나, 조만간 진짜 코인 ICO는 오히려 육성하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 믿는다. 일본이 그랬고 미국이 그랬다.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라 ICO금지, 거래소 폐쇄 등이 가능하지만 대한민국은 중국보다는 일본이나 미국에 가깝다. ‘어느 날 갑자기 정부가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는 나라’에서 그 어느 누가 새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겠는가! 나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는다!

가상화폐 관련한 많은 세미나가 열린다. ‘블록체인 아카데미’도 만들어지는 추세다. 가상화폐 지갑 만들기부터 ICO투자법까지 다양한 교육이 많다. 필자의 cryptocurrency 카페에 오시면 블록체인 뉴스, 코인시장 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공부하자!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가상화폐 투자에 관한 한 당신의 선택은 2가지다. 공부하든가 떠나든가.

다음 칼럼에서는 ‘대한민국 그리고 가상화폐’ 라는 제목으로 어찌 보면 대한민국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의 ‘계륵’일수도 있는 가상화폐를 대한민국 정책 당국자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빈현우 binhw@daum.net 가상화폐전문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정책자문위원.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수학하면서 특히 AI(인공지능) 및 cryptology(암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4년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투자의 결과물로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를 출간하고 ‘가상화폐 개념 및 실전 특강 (실전 사례 중심)’ 강의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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