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최장기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추석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주요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 제수용품의 가격이 8년 만에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계속된 경제 불황에 얇아진 지갑에 다소 부담감을 덜게 됐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는 8년만에 10월 추석으로 과일 생육기간이 길어져 대과 생산 비율이 높고 채소의 경우폭염 피해도 크기 않아 과일, 채소 등의 시세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추석 명절에 수요가 많은 24개 신선·가공식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은 전통시장, 가공식품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SSM 등 370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이 명절에 수요가 많은 24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이 19만490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21만4462원, SSM은 23만9523원, 백화점은 31만5522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38.2%, SSM보다 18.6%, 대형마트보다 9.1% 더 저렴한 것이다.

올해 설(2017년 1월 13일 기준)과 비교했을 때 백화점은 10.5% 상승했으며, SSM은 4.8%, 대형마트는 4.2%, 전통시장은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15만117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품목별로 버섯(300g, 평균 판매가 3.36원)·조기(부세, 3마리, 1만2437원)·풋고추(300g, 2572원)·마늘(300g, 2739원)·쇠고기(등심1+, 1㎏, 8만64488원)·당근(300g, 881원)·무(1500g, 1개, 2405원)·양파(1500g, 1망, 3168원)·대파(1단, 2611원)·시금치(1단, 3608원) 등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돼지고기(삼겹살, 1㎏, 2만2048원)와 호박(애호박, 1개, 1730원)·배추(1950~2000g, 1포기, 6347원)는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13개 주요 신선식품의 평균 판매가를 기준으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곳은 백화점(26만9174원)이 이었으며 SSM은 19만2475원으로 대형마트보다 오히려 비š患

11개 가공식품은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두부(400g, 3108원)·참기름(320㎖, 5173원)·식용류(900㎖, 3752원)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양파·돼지고기·무는 상승, 쇠고기·배추는 하락

지난해 추석(2016년 9월 2일 기준)과 가격 비교가 가능한 16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3개였다.

신선식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했으며, 특히 양파(27.6%)·돼지고기(삼겹살)(14.7%)·무(11.0%)가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간장(10.4%)·부침가루(9.1%)·당면(8.5%) 등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쇠고기(등심 1+등급, -15.2%)·배추(-6.2%)·소금(-3.4%)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생필품 가격정보를 주간단위로 제공하고 있으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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