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8월 출시돼 제과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신드롬까지 만들었던 해태제과의 감자칩 제품인 허니버터칩에게 3년 2개월 만에 동생이 생겼다. 이름은 ‘메이플시럽’이다.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지난 2014년 8월 출시돼 제과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신드롬까지 만들었던 해태제과의 감자칩 제품인 허니버터칩에게 3년 2개월 만에 동생이 생겼다. 이름은 ‘메이플시럽’이다.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해태제과 제공

지난 2014년 8월 출시돼 제과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신드롬까지 만들었던 해태제과의 감자칩 제품인 허니버터칩에게 3년 2개월 만에 더 달달하고 더 짭쪼름 해진 동생이 생겼다.

이름은 ‘메이플시럽’이다.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플시럽이 감자칩에 사용되기는 이번 제품이 처음이었다. 향이 강해 감자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결국 해태제과 개발진은 익숙한 메이플시럽 맛을 신선한 느낌의 맛으로 만들어야 하고 감자와 어울리도록 하는 한계를 동시에 극복해야 했다.

해태는 각기 다른 특성의 원료를 배합하는 수만 가지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국내 스낵시장을 들썩여 놨던 허니버터칩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을 개발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제품 테스트도 일반 제품 탄생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테스트 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 제품 역시 향과 맛 목 넘김 등 허니버터칩 고유의 오감자극 DNA를 담고 있다. 오리지널의 고메버터와 아카시아벌꿀에 메이플시럽이 더해지면서 단맛과 짠맛이 더 도드라지며 개성 있게 느껴진다, 여기에 미각 패턴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달콤짭짤한 맛과 메이플 향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는 것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또 다른 맛 버전이 아닌 기존에 없던 제품 개발로 접근했다”며 “허니버터칩의 오리지널리티와 더불어 전혀 새로운 메이플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2015년이 정점을 찍었다.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주도한 가운데 2014년에 비해 50%가량 급증하며 연간 2500억원대로 시장이 형성됐다. 미투제품이 나오며 단맛 감자칩제품들은 한때 절반 수준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감자칩 시장은 다시 2200억원까지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허니버터칩은 이중 25%의 시장을 확보 중이다. 2017년 1~8월 단일 맛 기준 매출(AC닐슨)도 허니버터칩이 1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체 10대 스낵제품에도 2000년 이후 신제품인 허니버터칩이 유일하게 올라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단맛 감자칩은 탄탄한 고객층과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제품이어서 시장에서 환영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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