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지축이동에 따른 지구의 흔들림 운동까지 바꿨다.

사이언스어드밴스는 지난 8일자에서 지구온난화가 북극 축의 위치를 바꾸면서 지구진동(wobble)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연구결과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북극, 특히 그린랜드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에 미치는 하중의 분포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북극과 북극의 흔들림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른바 극운동(polar motion)의 방향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극운동은 지구 자전축과 지표면이 만나는 극점이 지표면 상에서 이동하는 현상으로, 관성 주축인 형상축이 자전축과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1899년 이래 진북과 극운동을 정확히 기록해 왔는데 이에따르면 20세기들어 극운동이 내내 캐나다 쪽을 향해 이동해 왔다. 하지만 수렌드라 아디카리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수석 저자는 “이러한 기존 움직임이 이번 세기들어 영국 쪽으로 이동하는 매우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책상위의 모형 지구는 항상 축을 중심으로 북극에서 남극쪽으로 움직이지만 실제 지구는 진동하면서 돌고 있다.

그동안의 관측에 따르면 지구의 회전축은 천천히 북극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관측이후 가장 멀리 간 것은 12미터 정도였다. 이같은 북극의 축 변화에 따른 지구진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GPS 위치측정 결과나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 지상 천문대의 관측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경 지구의 회전축이 또다시 급작스레 동쪽으로 이동했고 이제 거의 이전의 2배 수준인 연간 17cm의 속도로 이동중이다.

수렌드라 아디카리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이제 지구의 회전축은 더이상 허드슨강쪽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대신 영국의 섬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가 지축이동에 따른 지구의 흔들림 운동까지 바꿨다. 사이언스어드밴스 최근호는 나사의 연구결과를 인용, 지구온난화가 북극 축의 위치를 바꾸면서 지구진동(wobble)방식까지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나사
지구온난화가 지축이동에 따른 지구의 흔들림 운동까지 바꿨다. 사이언스어드밴스 최근호는 나사의 연구결과를 인용, 지구온난화가 북극 축의 위치를 바꾸면서 지구진동(wobble)방식까지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나사

수렌드라 아디카리와 에릭 아이빈스 나사연구원의 계산에 따르면 지구의 회전축을 잡아당기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에너지 발생원은 그린랜드만이 아니다. 즉 남반구에서는 이 끌어당기는 힘으로 인해 남극서쪽(West Antarctica)의 얼음이 녹아 유실되고 있고, 남극동쪽(East Antarctica)에서는 얼음질량이 증가하면서 지구회전축을 밀어내고 있다. .사진=나사
수렌드라 아디카리와 에릭 아이빈스 나사연구원의 계산에 따르면 지구의 회전축을 잡아당기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에너지 발생원은 그린랜드만이 아니다. 즉 남반구에서는 이 끌어당기는 힘으로 인해 남극서쪽(West Antarctica)의 얼음이 녹아 유실되고 있고, 남극동쪽(East Antarctica)에서는 얼음질량이 증가하면서 지구회전축을 밀어내고 있다. .사진=나사

수렌드라 아디카리와 에릭 아이빈스 나사연구원의 계산에 따르면 지구의 회전축을 잡아당기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에너지 발생원은 그린랜드만이 아니다. 즉 남반구에서는 이 끌어당기는 힘으로 인해 남극서쪽(West Antarctica)의 얼음이 녹아 유실되고 있고, 남극동쪽(East Antarctica)에서는 얼음질량이 증가하면서 지구회전축을 밀어내고 있다.

지구회전축은 그린랜드가 북쪽에서 잡아당기는 방향과 같다. 하지만 이 복합적 효과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는 현상 등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이를 설명하려면 그린랜드 동쪽에서 뭔가가 추가로 잡아당기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그 대답을 유라시아에서 찾았다. 즉 유라시아에 있는 물, 즉 인도 아대륙과 카스피해 지역의 물 부족 지역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 115년간 있었던 지구회전축 동서진동의 기록은 실은 엄청나게 뛰어난 육지에 있는 물저장량의 변화기록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디카리는 “가뭄 정도, 물의 부존량이 시간경과에 따라 최대한 증가했는가, 그 위치는 어디였는가 등이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해 뭔가를 설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축의 변화가 무해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의미를 가진다.

에릭 아이빈스 나사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이래 그랜랜드에서는 연평균 272억톤 얼음이 녹았다. 이는 마치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한쪽발을 들고 회전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는 지구의 진동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엄청난 양의 얼음이 녹는 것은 매년 수십억대의 덤프트럭이 그린랜드의 얼음을 퍼내는 것과 같다. 게다가 해마다 남극서부에서는 124억톤의 얼음이 사라지며, 남극동부에서는 75억톤의 얼음이 새로이 쌓여가면서 지축이 더 기울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이 결합해 지축 극진동을 동쪽에서 일어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초로 북극이동이 지난 2013년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낸 지안리 첸 텍사스대 수석연구과학자는 이 새로운 연구가 자신의 연구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GPS 위치측정 결과나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 지상 천문대의 관측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재구 기자 (jk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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